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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nach Canossa gehen

정순종 기자   |   송고 : 2024-04-16 16:29:12

'Canossa의 굴욕'과 노관규의 굴욕(?)

 

독일어인 nach Canossa gehen란 말을 영어로 표기하면 go to Canossa로, '카노사로 가다'라는 뜻이다. 이말의 본 뜻은, 하기는 싫지만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억지로 굴복해야 하는 상황을 빗댈 때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의 유래가 되었던 사건은 11세기 신성 로마 제국의 제3대 황제였던 하인리히 4세가 이탈리아 '카노사'성에서 교황 그레고리오 7세에게 파문을 취소해 달라고 관용을 구한 데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후세인들은 이러한 로마 황제의 굴욕을 두고 'Canossa의 굴욕"이라고 부른다.

 

천년 후.

 

 

물론 일국의 황제와 작은 도시의 시장을 단순 비교하여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연상되는 상황의 설정이.

 

21세기 순천시장(노관규)이 지난 총선에서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압도적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문수 당선인에게 복당 시켜달라고, 상습 탈당에 관용을 구하는 듯 해 보이는 사진이 나돌고 있어 하는 논평이다.

 

천년의 시차를 둔 이 두 상황이 마치 데칼코마니 마냥 겹쳐보이는 것은 비단 본 기자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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