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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민주당 당원대회 이모저모... 대선 바로미터가 될 지선 기상도 "매우 맑음"으로 읽혀

동부뉴스24   |   송고 : 2024-08-04 20:19:57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전남 나주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과 전남도지부장 선출을 위한 당원대회를 화려하게 열었다.

 

 

민주당은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날 오후 2시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의 개회로 시작됐다. 첫 주자로 나선 이재명 후보는 "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을 일깨우는 죽비"라고 하며 보편적 기본사회 건설과 차별 없는 지역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전날의 전북과, 이날 오전의 광주에 이어 3연속 두 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이어갔지만 추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이날 당원대회에서 당원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다른 당의 전당대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야유나 멱살잡이 등 일체의 소란 등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설혹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지라도 각론에서의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오로지 정권교체를 향한 일념에서의 총론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을 정도여서, 그야말로 성숙한 정당 문화의 진수를 보기에 충분했다. 다시 말해 당원들도 수권의지를 충분히 갖췄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종적으로 다섯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모두 여덟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최고위원 각 후보자의 정견발표 시에는 저마다 준비된 화력을 내뿜은 결과 광주 출신의 민형배 후보가 광주, 전남에서의 1위를 발판삼아 단숨에 최고위원 당선권인 5위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까지의 누적 경선결과를 살펴보면 1위 김민석, 2위 정봉주, 3위 한준호, 4위 전현희, 5위 민형배, 6위 김병주, 7위 이언주, 8위 강선우 후보가 다섯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다만, 유심히 살펴볼 지점은 3위 후보에서 7위까지의 득표 차이가 단 2.7%에 불과해 가장 표가 많이 남아있는 경기도와 서울에서 뚜껑을 여는 순간까지 어느 후보도 당선을 호언할 수 없게 돼 끝까지 긴장감을 갖게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여수(갑) 출신의 주철현 후보가 단독 출마하여 찬성 80.77% 로 무난하게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이날 모인 당원들은 당 대표로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확정적이어서인지 대표 선출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대신 과연 이 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대두되는 분위기였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열린 당원대회를 통해 사실상 대표 연임에 성공한 바, 이후 자신을 중심으로 당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당 전열을 갖춘 후 자신의 선거전략 시간표에 맞춰 대선체제로 급속히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반환점을 돌아 임기 종료로 향하고 있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전승 전략 수립에도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만에 하나 내후년 지방선거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처럼 단 몇 군데에서라도 무소속이 똬리를 틀게 된다면 곧 이어지는 대선에 악영향을 미쳐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텃밭에서의 누수는 곧 민주당 대선후보의 고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의미는 최악의 경우 민주당의 텃밭 균열이 윤석열 정부의 2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어 투표율 등에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다.

 

따라서, 다가오는 2026. 6. 3. 지방선거는 4년 주기의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정국에서의 당선자를 사전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의 바로미터라 그 연결점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겠다.

 

 

그래서인지 행사가 열린 나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익명의 A씨는 "다가오는 지방선거 결과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며, 이러한 진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과 정권교체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므로 지방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순천에서 왔다고 밝힌 B씨는 "순천에는 정치적 정신 문화가 실종된 지 오래됐다."며 긴 한숨을 쉰 후 "이게 다 정체성이 없어서 오는 폐해로, 창피해서 못 살겠다.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수 위원장을 필두로 당원들이 똘똘 뭉쳐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내뱉고는 이내 총총 걸음으로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정인화 광양시장도 당원대회에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애당심 출중한 많은 당원들은 김문수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거의 매주 두세 차레씩 중앙과 지방을 오가는 역투에 김 의원과 함께 휴일을 반납하고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는 이병도 사무국장을 비롯한 권애임 부회장 등 여러 상근  당직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등 순천지역(위)는 그간의 반목을 걷어내고 화합을 기조로 정체성을 회복하고 있어, 미리 본 2026년 6월 지방선거의 기상도는 "매우 맑음"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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