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정치인으로 거듭 자리매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과 교육부 직속 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 순천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50대의 젊은 이 두 기수가, 지금의 순천시가 1931년 순천면이 읍으로 읍에서 다시 시로 승격하는 와중에도 이들처럼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대변혁을 꾀한 혁명가는 가히 일찍이 없었다.
이들이 순천의 도시 체질을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평범한 시골에서 이제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표적인 의료도시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대대적으로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날(22일)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호남권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경제 에너지 포럼인 제3회 KBC(광주방송) 미래포럼에서 만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의원과 이 총장 외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필두로 조계원, 문금주 의원 등 여러 국회의원들과, 중앙정부에 전남국립의과대학의 개교 필요성을 역설한 추천서를 써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 외에도 여러 기관장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여당의 국회의원과 정부측 관계자도 대거 참석한 이유에 대하여 "여수산단의 석유화학산업과 광양제철의 철강산업의 탄소배출량이 엄청나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피할 수 없기에 동부권 뿐 아니라 여야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좌장은 박기영 순천대 전 의대유치추진단장이 맡았고, 환담 시간에 양 국립대 통합을 통한 의대유치 아이디어의 최초 발상자가 누구였냐로 모아지며 자연스레 김 의원이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제의 주인공에 오른 김 의원과 이 총장은 순천시의 도시 지형을 단순히 업그레이드 시키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도시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 예컨대, 지극히 농촌이자 어촌이었던 경남 울산과 마산이 현재 우리나라 중화학과 경공업을 이끄는 첨병이자 최대 수출기지로 바뀌었듯이, 이들은 상업인구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으로 보잘 것 없는 전형적인 소비도시인 순천시를 무공해 산업인 의료의 첨단도시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어서다. 정치적 반대 입장에 있던 사람들이 비웃던 목포대학교와의 통합도 이들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성사시켰다.
김 의원은 "대승적 결단으로 순천대가 목포대와의 통합에 합의해 준 것과 향후 구성원들의 협력으로 최종 목표인 의대유치와 병원설립을 위해 고생이 많을 이 총장이 더욱 힘을 내시라"며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정부에 추천서를 제출해준 김영록 지사에게도 감사하다며 깍듯이 예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