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순천의 독립신문은 건설업자들을 협박하여 금품을 갈취한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이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로부터 해당 의원의 의회 집무실과 서류 및 핸드폰, 차량 등을 수색 및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오후 2시 넘어서 해당 의원 입회 하에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라면서 "20여 분 후 절차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A의원은 관련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청렴의 상징 팔마비가 있는 순천에서 이러한 파렴치한 범죄 혐의를 받는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순천시(시장, 노관규)관가는 숨을 죽이고 있다.
앞서 순천시의원에 대한 부패경험율이 무려 20%를 넘어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시의원의 부패 유형 중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가 22.22%로 가장 높았고, 관급공사 등에 관한 계약업체 선정에 시의원의 관여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16.1%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런데도 윤리특위가 열린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안 심의 및 의결시 부당한 개입과 압력행사를 경험한 비율은 13.58%로 조사됐으며, 인사관련 금품요구와 의정활동 관련 금품요구 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의회의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국민권익위원회는 2023년 순천시의회를 종합청렴도 3등급에, 청렴체감도 3등급에, 청렴노력도 3등급에 각각 매겼다.
이에,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순천 조례동의 한 시민은 "시의회가 썩을 대로 썩었다"고 했다.
시의회에 대한 불신의 연장선상에서 현재 존재감 없이 주민들의 신뢰를 잃은 전반기 정병회 현 시의회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입쌀에 오르내리고 있는 K의원, N의원 두 의원에 대한 우려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사정이 이러한지라 청렴하다못해 청빈의 표상으로 잘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인 김문수 국회의원 당선인이 향후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하여 어떻게 가닥을 잡을 지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