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초등학교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한 여수시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시는 26일 지역 50개 초등학교에 ‘가방 안전덮개’ 2800개를 지급했다.
가방 안전덮개는 학생들의 가방에 씌우는 형태로 눈·비에 젖지 않도록 방수재질로 만들어졌다.
어두운 곳에서도 운전자들이 쉽게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형광색으로 제작됐고, 덮개 가운데에는 스쿨존 제한속도 30㎞ 알리는 ‘30’ 표시가 돼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부터는 도서지역 6개교를 제외한 44개 초등학교에 등하굣길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있다.
안전지킴이는 2명씩 짝을 이뤄 스쿨존 내 과속차량 계도, 통학 초등학생 안전지도, 안전시설 모니터링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전남 동부권에서 최초로 안심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횡단보도에 ‘옐로 카펫’을 설치했다.
옐로 카펫은 횡단보도 앞 인도 바닥부터 벽면까지 노란색 원뿔 형태로 조성되는 보행자 안전지대다.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설치되며 야간에는 조명이 점등된다.
시는 안심초등학교에 이어 지난해 말까지 도원·성산·신기·부영·여문초 등 6개 초등학교에 옐로 카펫 설치를 완료했다.
횡단보도 대기지점을 알리는 ‘노랑발자국’도 돌산동백·부영·종고·봉산초 등 16개 학교에 설치했다.
죽림초등학교와 웅천초등학교 앞 도로에 지난 2017년 11월 설치된 과속경보시스템은 스쿨존 내 차량 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려 자발적인 감속을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가방 안전덮개를 지급하고 있다”며 “학교와 시민단체 등과 협조해 옐로카펫 등 안전시설물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