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에서 심야에 이른바 '묻지마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쳐 다 피지도 못한 꽃 한 송이가 일면식도 없는 낯선이에게 잔인무도하게 흉기로 꺽여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사건이 중앙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자긍심까지 훼손돼 집단 공황상태에 빠질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나마 다행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의로운 두 시민이 17세의 소녀가 아무 영문도 모르고 외마디 비명만 세상에 남긴 채 황망히 떠난 그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감사를 표하고 있다.
이어, 비보를 접한 민주당의 김문수 국회의원이 예정된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달려와 망연자실해하며 찾아오는 시민들을 위로하며 밤늦게까지 조문객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혐의자를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SNS 등에 가감없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이날 30대의 남성 아무개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