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유전자변형(GMO) 농산물을 학교급식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완전히 퇴출할 방침이다.
성장기 학생들의 심신 발달과 학부모 안전 먹거리 불안 해소를 위해 내년에 5억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초·중·고 79개교에 비유전자변형(Non-GMO) 농산물 구입비를 지원한다.
초중고 전체에 비유전자변형 농산물 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순천시가 전남에서 처음이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생산성,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분리해 다른 생물체와 재조합해 만들어낸 식품으로 그동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안전한 학교급식 체계를 강화하고 무상급식과 친환경식재료사업 일원화를 위해 지난 7월 학교급식담당을 신설하고 GMO 농산물에 노출된 5개 가공품(식용유·된장·국간장·양조간장·옥수수콘)을 우선 품목으로 선정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지난 8월 학교급식 가공품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영양(교)사 의견수렴과 제품전시와 시식회를 마쳤고, 학교급식지원심의회를 거쳐 내년 3월 본격 공급한다.
또한,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월 20여건의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 교육지원청,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햄버거 및 계란 파동 등으로 안전 먹거리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GMO 가공품 퇴출이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 먹거리에 대한 걱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비유전자조작 가공품 외에도 지난 2004년부터 학교급식에 친환경 쌀을 비롯해 112개 품목의 안전한 농축산물 공급을 위해 878억의 예산을 투입해 396개교 5만2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식재료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