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순천은 인근 여수, 광양, 구례, 곡성, 고흥, 보성 등지와 달리 끊임 없이 정체성 논란이 야기됐는데, 순천(갑) 국회의원에 더불어민주당의 김문수 의원이 당선된 이래 잦아들고 있다. 이처럼 정체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에 최고위원에 출마한 여러 후보들이 앞다퉈 순천을 방문하고 있어 '친명'인 김 의원의 정치적 위상 상승에 연동하여 정체성도 덩달아 제고되어 내후년 지방선거 때는 훼손된 정체성이 완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살펴보면, 김 의원의 정치적 위상은 차기 대통령 선거와도 연동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유인즉슨, 차기 대선 직전에 대선의 전초전 격으로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만에 하나 민주당의 패배는 곧 대선까지의 패배로 귀결되어 정권탈환의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해진다고 볼수 있어 순천시장선거 등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승리는 대선 승리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이자 운명적인 과제다. 따라서 김 의원의 정치적 위상 상승이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승리를 예약하게하고, 그 지방선거의 결과의 바탕이 곧 대선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거다. 그러므로 종국적으로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김 의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순천에서 '친명' 김 의원이 당선된 이후 전남의 정치1번지 순천의 정치적 역할이 부각되면서, 지난 5일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가 방문한 데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여러 후보들이 순천을 찾고 있는데, 그 이튿날인 6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아이비 리그 중 한 곳인 명문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간발달 및 가족학' 박사 출신의 재선 강선우 의원이 전격 방문하여 순천 정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울 강서(갑)이 지역구인 강 의원은, '정치'라는 게 국민들의 삶이 보다 인간답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추구하는 목적에 이르는 하나의 변혁의 과정이라고 볼 때, 사회적으로 '관계 구성'의 기초 단위라고 할 수 있는 게 가족인데, 요즘은 가족 구성원 간에도 결속력이 없어 가족이 쉽게 해체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강 의원이 미국에서 공부한 '가족학'의 지식을 우리 사회에 법률과 제도로써 접목시키는 게 매우 긴요하다고 할 수 있어 최고위원의 자격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날, 민주당원들은 가족이 무너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는 때에 강 의원처럼 시대가 필요로 하는 관련 지식을 출중하게 갖춘 인재가 당에 넘쳐 옥석 가리기가 너무 힘들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즐거운 엄살을 떨었다.
이날 정영균 도의원은 청년수당 등 여러 사회보장제도의 확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제안하였으며, '여순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여순사건 유족인 권애임 위원과, 순천의 선거구 정상화를 요구한 최현아 시의원 등많은 당원으로부터 가감 없이 요구가 쏟아졌고, 이러한 현안에 대하여 두 국회의원이 나름의 방안과 해법을 제시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하여 민주당의 당명이 달리 민주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이날 한 당원의 수시 탈당자의 수시 복당에 관한 질문이 단연 화제의 압권이었다. 이 당원은 "오로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탈당했다가 민주당을 향해 총부리를 겨눠 당선된 다음 적당한 시기에 구실을 찾아 복당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지킨 많은 당원들의 상실감이 매우 크다."며 대응책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먼저 답변에 나선 강 의원은 "당원이라면 민주당의 정체성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탈당했던 사람을 큰 선거를 앞두고 대사면이라는 이름으로 복당 시켜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명확하게 불공정한 행태다"며 "당의 헌법인 당헌 당규를 개정해서 반드시 성역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추가 답변에 나선 김 의원이 "(당이 싫어 떠난 사람을) 당을 지킨 당원과 똑 같이 대우할 수는 없다"며 "(만약 또 출마하기 위해) 복당을 원한다면 감점 등 패널티를 수용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형평성에 어긋나게 예외조항을 적용하여 특혜를 원한다는 것은 요즘 사회가 요구하는 원칙에 맞지 않는 처사로 당의 기강이 무너진다"며, 원칙을 준수하여야 당이 더 탄탄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여 이날 가장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대선에서 호남, 특히 전남에서 탈당한 정치인을 복당시켜준다고 한들 지역의 특성 상, 예컨대 대선에서 90%가 나올 득표율에 0.01% 라도 더해져 90.01% 가 나온 사례가 있었을까싶다. 복당한 정치인들의 기여도가 없었다는 게 단적으로 입증된 사례가 지난 대선이다. 지난 대선 직전 걸핏하면 탈당했던 인사들을 복당시켜줬지만 패배했다. 이날 한 당원의 질문에 따른 두 국회의원의 명쾌한 답변은 행사 후까지 자연스레 회자되며 무더운 여름밤에 시원한 청량제 구실을 했다. 그만큼 수시 탈당자에 대한 수시 복당의 거부감이 거세다는 반증이다.
곧 대선 반환점을 돌게되는 막중한 시기에 '친명' 중 친명 정치인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으므로 순천에서도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여론이 형성돼가고 있는 가운데, 그 화룡점정의 시기는 바야흐로 당원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 입어 다시 당 대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이재명 전 대표의 순천 방문 때다. 이때 김 의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모습을 이 전 대표에게 보여줘야 순천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더 힘차게 회복할 수 있고, 순천이라는 지역의 정치적 위상도 제고될 수 있다는 게 당원들의 일치된 목소리이다.
한편, 이날 매사 겸양지덕으로 봉사하며 모범을 보여 체육계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순천체육회 이상대 회장이 행사 시작 전부터 일치감치 자리를 같이 해 행사가 더욱 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