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섬진강의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연중 도보여행을 추진, 다양한 희귀종이 서식하는 생태환경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재조명하고, 수질 보호 활동을 펼치며, 관광상품화 아이디어도 제안했습니다.
섬진강 도보여행은 지난 3월부터 매월 둘째, 다섯째 주 토요일에 주민, 공무원, 관광객이 함께 진행, 지난 9일 마무리됐습니다.
섬진강의 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 수질 개선과 문화관광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발원지인 전북 진안의 데미샘부터 하구인 광양 망덕포구까지 11회에 걸쳐 약 150km를 구간별로 나눠 걸으며 강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체험했습니다.
그동안 행사에 참가했던 인원은 총 350여 명으로, 지역별 문화해설가, 생태 전문가로부터 섬진강의 유래와 문화자산 및 자연생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섬진강 뚝방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는 동안 곳곳에서 섬진강의 정취를 직접 느꼈습니다.
특히 곡성 구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22번째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침실습지를 탐방하며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수달과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 665종의 다양한 희귀종들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생생한 모습을 엿봤습니다.
구례 구간에서는 래프팅 체험과 생태어류전시관 관람을 통해 섬진강이 수변 레저활동 장소로서 아름다운 풍광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고, 생태교육 측면에서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섬진강 수질 보호를 위해 강변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의 신속한 처리, 불법 낚시행위 금지 등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조치토록 했습니다. 곡성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편도 운행 방식을 기존 편도 왕복운행 방식에서 순환운행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섬진강 구간 중 걷기에 아름다운 구간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도록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주변 특색 있는 맛집 탐방도 이뤄졌습니다. 상류지역의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다슬기, 하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서식하는 재첩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쏘가리, 동자개, 참게, 은어 등 1등급 수질에 걸맞게 섬진강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매운탕도 맛봤습니다.
지난 9일 마지막 여정인 하구 망덕포구 걷기 행사에선 섬진강휴게소에서 도민과 함께 하는 섬진강 환경보전 홍보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김인수 전라남도 환경관리과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섬진강을 직접 둘러보는 좋은 계기였다”며 “뽕뽕다리, 섬진강 두꺼비 설화 등 섬진강의 옛 모습을 보전하려는 지역민들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도록 1등급 수질 유지를 위한 수질관리 정책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