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관광지 광역 순환버스 ‘남도한바퀴’가 21개 코스를 지난 10일까지 2017년 계획된 960회의 운행을 모두 마친 결과 총 3만 983명이 이용해 버스 1대당 평균 32.3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 21.7명이 탑승한 것보다 49%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남도한바퀴는 지난 2014년 5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사업 초기에는 탑승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평균 탑승 인원이 20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이용 인원 3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섬 코스 확대를 올해 남도한바퀴 운영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까지 여수 금오도 1개 코스를 운영하던 것을 올 들어 고흥 연홍도와 거금도유람선,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코스를 더해 많은 관광객이 섬 관광의 매력을 느끼도록 운영했습니다.
섬 코스는 총 223회 운행돼 8천824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1회 운행할 때마다 45인승 버스에 평균 39명이 탑승한 셈입니다. 또한 관광객들의 음식점 이용, 해산물 등 특산품 구매로 주민 소득 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테마 코스로 처음 운행한 야경코스도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총 4개 코스를 73회 운행해 2천393명이 탑승해 1대당 32.8명이 이용한 꼴입니다.
야경코스는 오후 1시 이후에 출발함으로써 다른 시도에서 오는 관광객과 젊은 고객층 등 이른 시간에 여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유입시켰습니다.
벌교꼬막거리, 영암낙지음식거리 등 음식 특화거리와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여수 해상케이블카, 목포 춤추는 바다 분수 등 야간에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를 운행해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낮 시간대를 피해 야경코스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올해 ‘남도한바퀴’ 운행 4년차 맞아 그동안 누적된 홍보효과와 관광지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남도한바퀴의 이용 편의성, 9천900원의 저렴한 이용요금 등이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전라남도는 ‘남도한바퀴’의 관광객 유치효과를 2018년에도 이어가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2개 코스를 연계해 환승이 가능하게 했으나, 실제 이용객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환승 고객에게 음식점, 숙박 정보 등 일체형 관광 정보를 제공해 체류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남도한바퀴 브랜드 이미지가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상품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도록 20~30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맛집 탐방, 카페, 체험 등으로 구성된 코스를 만들어 전남의 관광지를 알리는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순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남도한바퀴에 여행 트렌드와 이용객 선호도를 반영해 보완해온 결과 3만 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2018년에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범코스를 운영하는 등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