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언론인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시민중심 시대’를 열기 위해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권오봉 시장이 지난 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차담회를 통해 지역 언론인과 소통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차담회는 권오봉 시장의 제안에 따라 질의응답이 아닌 언론인들이 민선7기 여수시에 바라는 사항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권 시장은 이날 2일 예정돼있었던 취임식 취소 이유를 밝히며 차담회를 시작했다.
권 시장은 “취임식 취소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시민중심 시대’를 표방한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 취소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인들은 이어 권 시장에게 취임 축하인사를 전하며 민선7기 여수시에 바라는 사항을 전달했다.
‘소통의 의미를 정립하고 진정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 달라’, ‘정주여건 개선 과정에서 도시계획 등 난개발에 주의해 달라’, ‘소신껏 인사행정을 해 달라’, ‘중장기적 안목과 계획을 가지고 여수 발전에 노력해 달라’ 등의 제안이 나왔다.
언론인들의 제안을 꼼꼼히 듣고 메모한 권 시장은 인사와 소통 분야 입장을 정리하며 차담회를 마무리했다.
먼저 공무원 인사는 방침과 여건이 마련되면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으며, 개인의 능력과 성과 등 여러 요건을 살펴 적임자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사 기회를 잡지 못한 공무원들의 상처도 생각하고, 많은 공무원들이 상심하는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소통과 관련해서는 보여주기 식 보다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함을 피력했다.
공약으로 내세운 사랑방 좌담회는 격식을 갖추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권 시장은 “오전에 취임선서를 한 후 ‘시민중심’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고 대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통이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은 꼭 지킨다. 시민 앞에 내세운 공약도 꼭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