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여수시를 이끌었던 주철현 여수시장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간다.
여수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여수문화홀에서 민선6기 주철현 여수시장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퇴임식에는 시민과 공직자, 기관·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주철현 시장의 노고를 격려했다.
주철현 시장은 이날 ‘민선6기 주철현호가 긴 항해를 마치는 날’이라며 퇴임사의 운을 뗐다. 이어 여수시민과 공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소회를 밝혔다.
주철현 시장은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를 구호로 민선6기를 이끌었다. 4년 전 취임 당시 소통 여수, 활력 여수, 시민이 행복한 여수, 안전한 여수,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여수를 약속했다.
민선6기 여수시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되는 것은 관광시장 성장이다. ‘여수밤바다’ 관광콘텐츠를 중심으로 3년 연속 1300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해양관광도시로 급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시민 중심 관광정책’에 집중했다.
‘채무 제로 도시’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건전한 재정운영을 통해 4년간 900억 원의 빚을 청산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전라남도 시 단위 지자체 중 1위에 오르며 과거 부패도시의 오명도 씻었다.
주 시장은 올해 초부터는 지방분권 흐름에 맞춰 주민들이 지역 문제의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주민주도 토론회의 장도 마련했다. 지난해는 지역 차원의 분권 논의 협의체인 ‘자치분권 여수네트워크’의 출범과 활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여수시는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상징도시’라는 명성도 얻었다.
주 시장은 이런 성과의 기본바탕을 ‘소통’에 뒀다. 대표 소통시책인 100인 시민위원회와 공식 SNS 채널, 공감투어, 시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했다. 정책 입안부터 집행 평가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민선6기 여수시를 이야기할 때 여수수산시장 화재복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초 여수수산시장에서 안타까운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 시장과 시 공직자, 상인, 자원봉사자, 시민 등이 힘을 합쳐 빠른 복구를 이뤄냈다. 여수수산시장 화재복구는 여수의 힘과 저력을 보여준 재난대응 우수사례로 꼽힌다.
주 시장은 퇴임사 말미에는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언론인, 공직자 등에게 여수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주철현 시장은 “신임 시장님께 여수의 미래를 부탁드리며 한 사람의 보통시민으로 돌아간다. 고향 여수를 변화·발전시키고 사람을 키우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을 낭독하며 “지난 4년간 정말 감사했다.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