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부터 농작물 재해 복구비 평균 지원단가를 농약대는 4배, 대파대는 2배 인상해 대폭 현실화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는 채소류 농약대가 ㏊당 30만 2천 원에서 167만 7천 원으로 5.5배, 과수류 농약대가 62만 6천 원에서 174만 6천 원으로 2.8배 인상됐다.
또한 엽채류 대파대는 296만 8천 원에서 410만 4천 원으로 1.4배가 인상되는 등 20개 항목에 대해 평균 3배 이상 인상돼 올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재해 복구비 단가 인상은 그동안 전라남도가 정책토론회,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지원단가 현실화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농업시설, 가축 등의 복구비는 농가가 입은 피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 농업시설 복구비의 경우 35%만 보조 지원이 되고 나머지는 융자와 자부담으로 복구를 해야 돼 피해농가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농가 입장에서 재해 지원 효과를 체감토록 복구비 지원단가 현실화 등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최향철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지원단가 인상으로 피해 농가의 재해복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태풍, 호우, 폭설 등 자연재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우박, 가뭄 등으로 농작물 5천410㏊가 피해를 입어 총 55억 원의 복구비가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