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5년 전남에서는 순천이 2015년보다 5천여 명 늘어난 26만 8천여 명으로 상주인구가 가장 많고, 혁신도시가 있는 나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3만 3천여 명이 늘어나 12만 여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라남도는 21일 2015년 대비 2035년까지의 ‘시군 장래인구추계’를 공표했습니다. 장래인구추계란 최근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 사회 현상을 반영해 향후 20년간 시군별 상주인구를 예측한 것입이다.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35년 전남의 상주인구는 178만 5천여 명으로, 2015년 179만 7천여 명보다 0.7%인 1만 2천여 명이 줄어든다.
시군별로는 순천이 전남 전체 인구의 15.1%인 26만 8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구례군이 1.6%인 2만 7천여 명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흥,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신안, 11개 시군은 인구가 늘고, 특히 혁신도시 영향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된 나주의 인구증가율이 37.4%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인구 규모가 20년 동안 크게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각각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년인구는 2015년 24만 명보다 25.3%인 6만 1천 명이 줄어든 17만 9천 명으로, 생산가능인구는 118만 7천 명보다 20.2%인 24만 명이 감소한 94만 7천 명으로 연령순별 정중앙 연령인 중위연령이 57.2세가 돼 2015년(45.4세)보다 무려 11.8세가 늘어나 고령화 문제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흥은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비중이 53.8%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하고, 인구 구성이 비교적 젊은 광양 역시 2028년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22개 모든 시군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시군 장래인구추계는 청년과 기혼여성 취업문제 해결, 신규 사업체 유치와 중소업체 지원, 노인일자리 창출, 맞춤식 보육정책 실현 등 인구고령화를 늦추고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22개 전 시군은 이미 인구전담팀을 신설해 민·관 협력을 통한 전방위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남 인구정책 5개년 계획’ 수립 및 ‘인구정책위원회’ 운영, ‘인구정책 지원조례 제정’ 등을 추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최병만 전라남도 법무통계담당관은 “이번 시군 장래인구추계는 도에서 최초로 2035년까지의 미래인구 통계를 객관적으로 예측한 것”이라며 “앞으로 도와 시군의 중장기 인구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