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시장 주철현)가 지역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전남권역 재활병원 건립비 30억 원을 확보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전남권역 재활병원 건립비 30억 원이 포함됐다.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용역비도 국비 5억 원, 시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이 앞서 확보돼 지난달 2017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다.
시는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병원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예산확보는 기획재정부 예산심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적극적인 국비확보 노력을 펼쳐 6일 기재부 제출액 4억4000만 원보다 25억6000만 원을 증액한 30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권역 재활병원은 현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부지에 지상 5층, 150병상 규모로 2020년 건립된다. 운영은 전남대학교병원이 맡는다.
재활병원은 척수손상 재활, 뇌손상 재활, 소아 재활, 근골격계 재활 등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지역 의료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원 건립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의 ‘2017년 권역별 재활병원 건립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은 단순히 수익을 따져선 안 된다. 공공의료·복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앞으로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담당할 심뇌혈관센터와 화상센터, 호스피스 병동 등 기능을 점차 추가해 작은 대학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