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서강동 열두 골목길이 이상한 나라 엘리스와 요정나라를 주제로 한 벽화거리로 변신해 관광객을 손짓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오는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서초등학교 인근 골목길 300m에 테마 벽화거리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벽화가 조성된 서강동 열두 골목길은 좁고 굽은 길로 옛 모습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시는 옛 골목길의 매력을 살리는 한편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총 2단계로 벽화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먼저 100m 구간에 이상한 나라 엘리스를 주제로 벽화거리가 만들어졌다. 1단계 구간은 벽화골목에서 황금퍼즐 12개를 찾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최근 완성된 2단계 구간도 골목 200m에 실감나는 조형물과 그림, 스토리텔링 벽화, 포토존 등이 조성돼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시는 골목길이 좁고 어두운 점을 감안해 벽화조성 시 밝은 색상을 활용하고 범죄예방디자인 기법도 적용했다.
또 벽화 계획단계부터 벽화추진위원회, 주민대표들과 추진방향과 디자인을 논의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민관이 함께하는 우수 경관사업 사례를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마을 주민과 함께 만든 벽화거리가 전통시장인 서시장과 연계해 원도심 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원도심권의 취약한 경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