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태인동은 용지큰줄다리공연을 종합예술제로 승격해 신청한 ‘제1회 태인문화제’가 전남문화관광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1천5백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문화관광재단에서 공모한 6개 분야 중 ‘남도문화예술기획사업’ 내 ‘남도문예르네상스’ 부문으로, 민선6기 전라남도의 대표 브랜드 시책 중 하나다.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회장 김영웅)에서 신청한 ‘제1회 태인문화제’는 올해로 26회차인 용지큰줄다리기공연에 세계 최초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1606∼1660) 공을 기리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가미한 전통문화 예술행사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지역주민 300명, 예술인 200명 등 500여 명이 참여하게 되며, 시민의 날 행사(10.8.)에는 광양 공설운동장에서 특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행사는 본행사로 김 풍작 기원 용지큰줄다리기공연을, 부대행사로 제1회 김여익 선발대회, 김 생산 재현행사, 김 역사 연극공연, 김 요리 경연대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 태인동 출신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살풀이 춤, 마당극, 판소리, 부채춤, 농악 등 전통 축하무대도 준비된다.
태인동에서는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마을별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전 동민의 참여 속에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웅 용지큰줄다리기 보존회장은 “세계에서 최초로 태인동에서 김 양식법을 창안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광양 김 시식지’가 전라남도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자랑스러운 인물과 역사가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400여 년 김 역사를 문화행사로 복원하고 계승해 고유한 지역 문화브랜드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