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네스코MAB한국위원회와 순천시는 순천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서를 프랑스에 있는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계획(MAB)사무국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이다.
보전·발전·지원의 세가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핵심·완충·협력구역으로 구성된다.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3천840ha로 순천시 전역이 해당된다.
연안습지(순천만습지)와 내륙습지(동천하구)의 습지생태축·조계산 도립공원은 핵심구역(9천368ha), 이 주변의 산림과 농경지, 하천 등은 완충구역(2만985ha), 기타 농경지와 주민 거주 지역은 협력구간(6만3천487ha)으로 설정하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태계 보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순천만습지 보전의 역사를 토대로 보호지역 확대, 보호지역과 도심이 연계된 공간계획,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성공적인 도시재생과 로컬푸드 판매장 운영 등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이후에는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로고 개발, 주민참여 프로그램 및 지역 생산품의 브랜드화 방안을 포함한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적 인증을 통해 보전을 통한 세계적인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정 여부는 내년 3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6월 제30차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국내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개소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세계적으로는 120개국 669개소가 지정돼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은 순천만 습지 등 이미 보전가치가 충분한 환경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