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시전동 주민들이 침체된 흥국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시전동에 따르면 오는 17일 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은?’ 이라는 주제로 주민주도 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는 흥국상가 상인, 건물주, 주민, 자생단체장 등 70여 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진행 순서는 의제선정 배경과 안건 설명, 참석자 토론, 의견 발표,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이다.
주철현 여수시장과 지역 도·시의원 등은 청취자 역할로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일 사전회의에서 도출된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당시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사전토론회에서는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해 차 없는 거리 조성, 문화거리 조성, 상가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앞서 시전동은 지난해 12월에는 흥국상가 인근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15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설문 결과 흥국상가 침체의 이유로는 ‘주차공간 부족’, ‘상가환경 열악’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책으로는 공영주차장 지속 확충, 광장·쉼터 설치, 이벤트 개최가 꼽혔다.
주민주도 마을회의는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의제를 직접 선정하고 해결방안도 직접 논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수시는 올해부터 ‘자치분권 실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존 시민과의 대화를 ‘주민주도 혁신 1번지 여수 마을회의’로 전환했다.
주민주도 마을회의는 오는 16일 여서동을 시작으로 오는 4월 5일까지 27개 읍면동에서 실시된다.
장인호 시전동장은 “사전 설문조사와 마을회의를 실시한 결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들의 열정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상가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여수 신기동 일대에 조성된 상가로 1월 현재 의류점, 은행, 음식업소 등 550여 점포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