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이미지에서 가져온 황희 정승의 묘소
특히 처세술로 잘못 읽히고 있는, 그 유명한 일화, 마당쇠 둘이 싸우자 한 마당쇠에게는 “너 말이 옳다.” 시차를 두고 또 한 마당쇠에게는 “너 말이 옳다.” 그런데 한 사람 말은 맞고 한 사람 말은 틀리다며 지적하던 부인에게는 “당신 말도 옳소.”했다는. 얼핏 들으면 마치 황희 정승의 처세술 내지는 사람을 잘 부리려는 용인술로 곡해할 수도 있으나 굳이 마당쇠에게 잘 처세하고 용인할 위치도 아니었거늘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물론 그 대목에서도 우리는 황희 정승의 훌륭한 인품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반추하면, 지난 21일 순천대 산학협력관 파루홀에서는 김문수 국회의원의 비상시국의정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도 공동체 의식과 생명 존중 사상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듣자마자 깜놀한 필자의 뇌리에 황희 정승의 야사가 데칼코마니처럼 겹쳤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기억 속에서 김 의원의 어록을 끄집어 냈습니다.
“저는 시민들의 응원으로 ‘여순 사건' 개정(안)과 의대유치를 7개월 만에 이뤄냈습니다.”
"공정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경전선 우회든 의대유치든 윤석열이한테 의존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저는 편법적이고 불법적인 방법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냈습니다.”
“갈라치기라든가 나만 살겠다는 식의 이기적인 사고를 배척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