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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공항은 과연 안전한가

동부뉴스24   |   송고 : 2025-01-01 20:52:52

이번 제주항공의 참사를 계기로 공항 시설물 중 하나인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시설)가 설치되어 있는 둔덕이 새삼스레 부각되고 있다. 둔덕은 항공기에 탑승하면 이착륙 시 누구나 볼 수 있는 활주로 양 방향에 잔디로 뒤덮인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그런데 이 둔덕의 존재가 이번 참사에 있어 철새에 이어 두 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여 년 전 캐나다서도 무안공항에서처럼 항공기가 둔덕에 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었다.

 

반면에 2015년 아시아나 항공기가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할 때, 안테나 모양으로 바닥에 설치된 6.2m 높이의 부서지기 쉬운 소재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를 모두 부수고 화재까지 났지만 탑승객 81명 중 27명이 경상만 입은 채 전원이 생존했었다. 전체 높이로 따지면 6.2m 높이의 히로시마공항에 설치된 것과 4m 높이의 둔덕에 설치된 무안공항의 높이가 거의 같다. 

 

2022년 대한항공 항공기가 필리핀 세부 국제공항에서 역시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기체 일부 손상 외에 탑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 전원이 무사했었다.

 

이처럼 로컬라이저가 무안공항처럼 둔덕이 아닌 지표면에 부서지기 쉬운 소재로 설치될 경우 항공기가 충돌하더라도 속도를 줄여준다. 그러므로 대형사고의 위험이 따르는 둔덕을 굳이 만들 필요 없이 지표면에 만들면 된다는 거다. 실제로 해외 주요 국제공항 중에 단단하고 큰 구조물 위에 설치된 곳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무안공항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였던 원인은 철새와 충돌한 후 항공기의 랜딩기어(착륙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조건임에도 기장이 성공적으로 착륙시켰으나 활주로 끝단에 설치되어 있는 콘크리트 둔덕에 항공기가 충돌하는 순간 화염에 휩싸여 산산조각이 났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 대부분의, 아마도 전부가 생존했을 것이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착지가 최고의 수준으로 이뤄졌고, 동체 착륙 뒤 활주로를 미끄러져 가는 동안에도 동체에 심각한 손상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아쉬워 하고 있다.

 

항공기는 비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합금 중에서도 가장 가벼운 두랄루민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만약 부딪히면 소재의 특성상 산산조각이 난다.

 

사진, 여수공항 전경

 

여수공항의 둔덕의 높이는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4m다. 활주로 끝에서 둔덕까지의 거리 역시 무안공항이 264m로 알려진 것과 비슷하게 여수공항도 300m가 안 된다.

 

항공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부서지기 쉬워야 한다는 규정이 명확히 있기 때문에 무안공항을 포함해서 규정에 어긋나는 구조물은 빨리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에서 둔덕이 참사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4m 높이의 여수공항의 둔덕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수공항도 안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거다.

 

                                                                                사진, 여수공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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