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불과 2개월 여 앞두고 순천광양구례곡성(갑)선거구에서 현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이 선거에 개입하여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이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손훈모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검찰 출신 선거캠프에 무소속인 현 노관규 시장 최측근들이 선거를 대신 치러주고 있다는 말들이 무성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손 예비후보는 선대위원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예비후보가 무소속 시장의 지원을 받는다면 이는 명백히 해당행위에 해당된다"며 "본인 실력으로 링에 오르라"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 소속의 현역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소병철 예비후보 역시 지난 3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시민과 당원 등 약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날 소 예비후보는 "순천시 간부공무원들이 '소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라는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퍼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은 위에서(?) 시켜도 거부하여야 한다"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10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선거가 끝난 이후에라도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김문수 예비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유관기관에 권리당원을 파악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며 "관권선거를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제보를 증거물로 하여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들 세 명의 예비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는 의혹의 중심에는 공통적으로 신성식 예비후보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신 예비후보는 오히려 "선거 개소식을 앞두고 시.도의원을 줄세우기한 게 관권선거가 아니냐"며 화살을 소 예비후보 측에 전가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재판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신 예비후보는 지난 달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