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온 ‘작은영화관’의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15년 장흥의 정남진시네마가 개관한 지 4년 만에 도민 절반이 영화관을 찾은 셈이다.
전라남도는 이를 기념해 27일 장흥 정남진시네마에서 6명의 관람객에게 영화 무료 관람권 5매와 꽃다발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영화관별로는 장흥 정남진시네마가 29만 5천 명, 고흥 작은영화관이 23만 7천 명, 진도 아리랑시네마가 11만 8천 명, 완도 빙그레시네마가 13만 2천 명, 곡성 작은영화관이 7만 4천 명, 화순 시네마가 12만 7천 명, 보성 작은영화관이 1만 7천 명이다.
이처럼 작은영화관이 주말과 평일을 불문하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문화 예술에 대한 향유 기회가 많지 않은 농촌에서 영화의 보편성과 흥미로움이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연스럽게 영화관이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최신 영화를 먼 도시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편리성이 있고, 관람료가 저렴한 것도 한몫 하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관에 비해 40%정도 싼 6천 원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1천 원을 더 할인한다.
작은영화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균형발전사업의 하나로 2015년 장흥 정남진시네마가 처음 문을 연 데 이어 고흥, 진도, 완도, 곡성, 화순, 보성 등 현재 총 7개 관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해남, 신안 등 4개소, 2020년에는 3개소가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윤진호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시설 가운데 주민들 곁에 가장 가까이 있고 흑자를 보는 것은 작은영화관뿐”이라며 “당초 계획한대로 14개 작은 영화관을 차질 없이 건립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