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혼자서 은행일도 다 봅니다. 그래서 비밀통장도 만들었습니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행복입니다. 이제는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습니다”
“공부도 그림도 너무 좋아 자랑도 많이 합니다.”
여든 앞에 글과 그림을 배워 전시를 열고, 작가가 되어 SNS를 뜨겁게 달궜던 순천 할머니들의 감동 인생일기가 단행본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남해의 봄날)’로 출간됐다.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는 고단했던 하루하루를 힘껏 살아온 순천의 할머니 스무 명이 뒤늦게 글을 익히고 그림을 배워 지나온 인생을 풀어낸 그림일기를 엮은 책이다.
단행본은 작가가 된 할머니들은 순천그림책도서관에서 한글작문교실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 인생 그림일기 만들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다.
그림책 작가와 함께 선을 그리고 동그라미 네모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 20명의 할머니들은 2년 동안 꾸준히 그림을 그렸고,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순천과 서울 등에서 원화 전시를 열었다. 이 전시가 SNS, 언론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단행본 출간까지 이어진 것이다.
오는 2월 16일 순천그림책도서관에서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출간기념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북콘서트에는 작가와 가족, 독자, 전국 도서관 관계자 및 그림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책 소개와 미니 북토크, 원화전시, 축하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