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여수시는 2일(현지 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 에어리퀴드 본사에서 에어리퀴드와 1천26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에어리퀴드의 프랑소아 아브리엘 아시아태평양 사장, 알랑콤비 동북아태평양 사장, 박일용 코리아 사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에어리퀴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1만 5천238㎡ 부지에 2020년까지 수소, 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을 건립한다.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사용되는 1일 7억 2천만 리터의 수소와 2억 4천만 리터의 일산화탄소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생산된 제품은 여수산단 소재 한국바스프, 금호미쓰이화학, 한화케미칼, LG화학 등에 40㎞의 자체 소유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한다. 폴리우레탄은 단열재, 건축용패널, 합성피혁, 합성고무, 자동차 타이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최근 중국 등 동남아에서 자동차, 신발,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폴리우레탄 수요 또한 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 에어리퀴드의 증설 투자로 관련 기업의 추가 연쇄 투자와 전남의 항만물류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리퀴드의 추가 투자 관련 부지 확보 문제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에어리퀴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생산된 전기를 분해해 수소로 만들어 저장하는 방안과 기차, 선박, 트럭, 버스 등 중대형 운송수단에 대한 수소전기차 강점 활용 방안, 바이오가스(메탄가스)를 활용한 농가소득 증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창립해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계 80여 나라에 진출한 세계 1위 산업용의료용(산소) 가스 제조 기업이다. 생산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8천500㎞의 파이프라인을 소유하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지난 1999년 여수국가산단에 산업용 가스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현재 3개소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수공장에서는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할 때 가격 변동에 따라 납사 또는 천연가스 중 원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산단 내 고객사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지난해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산업부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에 대한 내부 조율을 거쳐 프랑스 에어리퀴드 본사와 에어리퀴드코리아를 상대로 입체적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