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벼 재해보험 가입 기간이 오는 29일로 끝남에 따라 모내기를 마친 농가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보험 가입을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
2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 여름철에는 2개 이상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여느 때보다 절실하다.
벼 농작물 재해보험은 순보험료의 80%를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어 가입농가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벼 유기인증 농가는 전라남도에서 자부담 20%까지 지원하고 있어 농가에서는 신청만 하면 자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벼 보험은 자연재해·조수해·화재·병해충 등 대부분의 재해를 보장해준다. 올해부터는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도열병, 기존 병해충 4종에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피해까지 보장을 확대했다. 또한 전년도 무사고 농가는 보험료 5%의 추가 할인 혜택이 있어 농가 부담이 다소 줄게 된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벼 재해보험 가입을 위해 많은 홍보를 해왔음에도 20일 현재 재해보험 가입 면적이 6만 2천여㏊로 지난해보다 가입 실적이 다소 저조하다.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전남은 지리적으로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해 이에 대비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절실하다”며 “재해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서둘러 보험에 가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지역에선 벼 8만 4천㏊가 재해보험에 가입해 가뭄피해 등으로 6천 100 농가가 243억 원(피해농가당 평균 4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