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주암면 용오름마을 당산숲이 생활권내 아름답고 매력 있는 숲을 주민 스스로 가꾸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개최한 ‘제2회 전라남도 마을숲 콘테스트’ 관리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용오름마을숲은 약 500년 된 당산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용이 승천했다는 용당이라는 아름다운 계곡을 품어 안고 있다. 용오름마을에서는 지금까지도 정월 대보름날에 500년 역사를 이어가는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3일 전부터 치성을 다해 준비한다.
밤새 당산놀이를 통해 마을의 안녕, 한 해의 풍년,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주민들은 마을공동체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생태적·경관적으로 매우 잘 보존돼 있어 전남도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에서는 해당 마을에 상패와 마을숲 관리비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 이천식 소장은 “숲속의 순천을 위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참여숲을 새롭게 조성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기존의 전통마을 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 노력에 힘써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에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통마을 숲이 62개소가 있으며, 일부 훼손되거나 소멸되어가는 전통마을숲을 대상으로 복원 및 보전을 통해 생태적·환경적으로 기능을 회복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