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지난해 7월 지자체 최초 반려산업 담당을 신설하고“순천형 반려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해 훈훈한 반려문화 확산으로 시민들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휴머니즘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경쟁의 원리와 물질적인 풍요는 얻었지만, 반면 더욱 고독해지는 지금의 현실을 달래고, 현대인의 아픔을 위로하자는 차원이다.
한편으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동식물과의 친화적인 교육활동으로 교육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고, 다가오는 4차산업화 혁명시대를 대비, 인간 자존감 회복과 치유를 위한 휴머니즘에서 시작됐다.
순천시는 반려대상이 동식물로 확대돼 가고 미래 유망직업으로 제시되고 있는 ‘반려동물 매개치유 관리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동물 매개활동 관리사는 훈련을 통해 길러진 매개치유견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훈련사’이자, 매개치유견과 함께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측면에서‘복지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매개치유견은 사회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견으로 사체탐지견, 인명구조견, 맹인보조견과 같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훈련된 견이다.
지난해 순천시는 23명의 반려동물 매개치유 관리사를 양성했으며, 매개치유견과 함께 아이들과 어르신을 찾아 행복을 전하는 복지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심리적인 안정을 함께 촉진시키는‘반려동물 매개치유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활동은 9·11테러로 상처 받은 미국인들에게 동물과 교감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은 활동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세월호 사건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단원고 학생들이 다친 마음을 회복한 사례가 소개되면서 알려진 활동이다.
이처럼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은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최근 동물매개치유는 더욱 부각되고 있는 영역이다.
순천시도 반려동물이 갖는 치유를 통해 행복해지고, 반려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대석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9988쉼터, 사회복지센터, 아동복지센터 등 47개소를 찾아 반려동물 매개활동을 추진해왔다.
올해에는 수요 요청이 더욱 늘어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초등학교, 노인복지시설, 유치원, 아동복지시설, 요양원 등 총 94개소에서 활동이 이뤄진다.
또한, 순천시는 반려문화 확산 및 산업화에 기여하기 위해 반려동물,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시민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공모했다.
그중 반려동물 12작품, 반려식물 6작품 총 18작품을 선정해 4월부터 매월 순천시 SNS, 시홈페이지, 시청사내 배너홍보 및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시민이 추천하는 이달의 반려식물, 반려동물’이란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반려동식물과 함께 생활하는 시민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삶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올해 2월에 민간주도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저변 확산, 반려동물을 통한 시민 행복 문화 조성, 올바른 반려동물 펫 티켓 계도 및 홍보 등을 수행할 “순천시 반려동물 문화사업단”이 발족됐다.
펫 티켓 지키기, 행동교정, 동물매개치유, 어질리티, 유기견 보호 등 총 5개팀 40명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지난해 개물림 사고로 올바른 펫 티켓 문화가 요구되는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해 “펫 티켓 지키기”을 솔선 수행하는 등 순천시와 함께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과 산업 발전을 함께 이끌어 간다.
또한 순천시는 정서안정과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고, 외로움 극복에도 도움이 되는‘인공토양 활용 반려식물 브랜드 상품’을 개발 출시한다.
반려식물을 좋아하는 인구는 늘어나나 막상 식물을 키우거나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선뜻 키우기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키우기 쉽고 관리하기 쉬운 인공토양을 활용해 지역 15개 화훼농가의 참여하에 반려식물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본 사업 추진을 위해 2일부터 참여농가 공모에 들어가며, 사업기간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국내 뿐 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나날이 늘어나는 반려동물과 식물 인구의 확산은 현시대에서 탈출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 반려동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행복한 시민들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