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설정됐던 나주, 영암, 장흥, 강진 4개 시군의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13일 모두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동제한 해제 조치는 지난 1월 10일 장흥 회진면에서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30일 이상 추가 발생이 없고 사육하는 닭, 오리와 비어 있는 축사 환경 시료의 AI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어 이뤄진 것이다.
이날 4개 방역지역이 해제되면서 전남지역 모든 지역에서 가금류 이동이 자유로워졌다.
전라남도는 모든 시군의 이동제한이 해제됐더라도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오는 5월 말까지는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등과 함께 27개의 AI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오리농가에 대해 입식 전 철저한 방역 점검과 빈 축사 환경검사를 통해 이상 없는 경우 입식을 승인하는 ‘오리 입식승인제’도 유지키로 했다.
또한 전국 방역지역 해제 시까지는 모든 시군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혹시나 잔존해 있을 AI 바이러스 사전 색출을 위해 5월 말까지 전체 오리농장 일제 검사를 추진하는 등 AI 재발 방지 방역대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과거 발생 시기를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시기이고, 현 시점에서는 농장단위 차단방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축산농가에서는 매일 1회 이상 소독을 하고 축산차량 통제 등 농장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10일 영암 종오리농장을 시작으로 5개 시군에서 1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40농가의 가금류 81만 2천 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