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고장 보성에서 보성덤벙이를 20여년째 재현하고 있는 송기진 도예가의 ‘보성덤벙이 재현과 창작전’이 서울 청담동에 소재한 갤러리민에서 오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송기진 작가가 장인정신으로 혼을 담아 만들어 낸 다기, 사발, 달항아리 등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공예미술품 애호가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기진 작가는 지난 1989년 도예를 시작해 무형문화재 도천 천한봉 선생님, 조기정 선생님을 사사했으며 지난 1998년부터 조선막사발의 세계에 입문했다.
한국·중국·일본에서 다수의 초대전과 순회전을 갖는 한편 지난 2010년 한·중·일 덤벙도자 학술대회, 2011년엔 ‘조선분청사기 원류를 찾아서’라는 조사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해 옛 도자기 재현과 학술관련 연구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작가는“초벌덤벙분장 도자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지는 보성덤벙이는 세계 전통도자기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선조들께서 창안하신 독창적 도자제작기법이다”며, “후손들이 반드시 계승해 내야만하는 국가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고 말했다.
한편, 덤벙이는 분청사기의 한 종류로서 그릇을 희게 보이도록 기물을 백토물에 ‘덤벙’담그거나 백토물을 부어 만든 도자기를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덤벙이를 ‘고비끼’라 불리며, 고비끼 중에서도 최고의 덤벙이를 ‘호조고비끼’(寶城粉引=보성 덤벙이)라고 할 정도로 보성 덤벙이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