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304호 전남 여수 진남관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보수·정비사업 현장이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여수시는 이달부터 매월 짝수 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남관 보수·정비사업 현장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이며, 관람인원은 1회 30명이다.
관람을 원할 경우 시 홈페이지 OK통합예약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인원이 미달된 경우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진남관 보수·정비사업 현장 공개는 보수과정에서 목재를 보호하기 위한 지상 4층 규모의 가설덧집 설치가 최근 완료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가설덧집 3층에 160㎡ 면적의 관람실이 마련된 것인데, 관람실 이외의 장소에서 관람은 안전 관계상 제한된다.
진남관 보수·정비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면서 추진되게 됐다.
총사업비 150억 원 규모의 보수공사는 지난 2015년 12월 착공됐다.
문화재 시굴조사 등으로 1년간 중지되기도 했으나 지난 2017년 5월 재개됐다.
완공 예정은 오는 2020년이다.
진남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정면 15칸, 측면 5칸, 건물면적 748.39㎡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물 중 가장 크다.
1963년 1월 보물 제324호로 지정된 이후 지난 2001년 4월 17일 국보 제304호로 승격됐다.
시 관계자는 “진남관이 여수를 대표하는 유적인 만큼 보수·정비공사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크다”며 “현장 공개 날에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보수공사에 대한 설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