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톡 쏘는 맛이 강한 돌산갓 신품종인 ‘알싸미’와 ‘매코미’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시에 따르면 ‘알싸미’와 ‘매코미’의 품종보호권 획득은 지난 2016년 11월 10일 국립종자원 출원 이후 2년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이달 최종 확정됐다.
2001년 돌산갓 자체품종 육성을 시작한 시는 ‘알싸미’와 ‘매코미’ 포함 총 10종의 돌산갓 품종보호권을 획득하며 이 분야 국내 최다 품종보유권 보유 지자체가 됐다.
품종보호권은 최종 등록일로부터 20년간 품종에 대한 권리를 보장한다. 종자와 종자의 수확물로부터 직접 제조한 산물(김치)에 대해서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품종보호 9호 ‘알싸미’는 잎이 녹색으로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모양이 배추잎 형태인 김장용 품종이다. 봄철 꽃이 늦게 피는 만추성이며 다른 품종에 비해 알싸한 맛이 강해 봄 재배에 적합하다.
10호 ‘매코미’는 잎이 자주색이며 털이 많고, 모양은 무잎 형태다. 김장용, 물김치용 품종으로써 톡 쏘는 맛이 강하고 수확량이 많아 가을 재배에 알맞다.
시는 두 종자를 내년부터 대량 증식해 2020년 하반기부터 희망농가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품종의 순한 맛과 차별화된 톡 쏘는 맛의 새 품종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판매량 증가와 돌산갓 브랜드 명성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수시는 품종보호권을 획득한 돌산갓 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연간 1억 원의 수입종자 대체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여름철 재배가 어려운 돌산갓을 개량해 고온에 잘 견디면서 생산량이 높은 품종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