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발맞춰 남북 교류협력사업 추진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우선 지자체 차원에서 교류협력사업을 지원할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협의회는 행정안전국장을 위원장으로 경제, 체육, 교육, 문화예술, 농업, 해양수산 등을 주관하는 부서로 구성된다. 주요기능은 분야별 교류협력사업 추진계획 수립, 교류협력사업 발굴·협의 등이다.
남북교류 업무를 전담할 팀도 지정한다. 현 총무과 대외협력팀이 남북교류 관련 정보 수집, 유관기관·민간단체와 협의 등을 추가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직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공감하고 미래지향적 남북관계 형성을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 차원의 남북교류협의회 구성을 위해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달 20일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이를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권오봉 시장은 당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합의내용이 순조롭게 이행돼 평화의 시대가 하루빨리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에 따른 남북경제협력사업 선점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전라남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는 지역특성을 살려 이탈주민이 교류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