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10·19사건 발발 70주기를 맞아 아픔 치유를 위한 추모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추모사업은 지난 8월 구성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돼 화해와 통합이 기대되고 있다.
여수시(시장 권오봉)에 따르면 여순사건 추모사업 시민추진위가 최근 합동추념식 등 8개 추모사업을 진행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18일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의 애기섬 국민보도연맹피학살자 해상 위령제를 시작으로 이달 19일에는 이순신광장에서 합동추념식이 열린다.
추진위는 기존 합동위령제를 4대 종단 종교인이 참석하는 합동추념식으로 명칭을 바꾸고 장소도 미관광장에서 이순신광장으로 변경했다. 추진위가 추진하는 사업은 논란여지가 있는 ‘항쟁’, ‘반란’ 등 용어 대신 공식명칭인 ‘여수·순천 10·19사건’과 ‘여순사건’을 사용하는 것도 합의했다.
추모사업에는 추모배지 제작·배부, 여수근현대사 역사지도 제작, 미술작품 전시전과 유족단체가 계획한 추모사업도 포함됐다. 사업예산은 1억4650만 원으로 여수시는 각종 사업을 행·재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8월 유족과 공무원, 시의원, 안보·보훈단체,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22명으로 구성된 후 3차례 회의를 하며 추모사업 추진방향 등을 논의해왔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통합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 시민추진위 구성”이라며 “추진위를 중심으로 추모사업이 용서와 상생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