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포화와 무질서 등을 겪고 있는 국동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난 4일 문수청사 회의실에서 국동항 정비 및 운영 활성화 유관기관 간담회를 하고 이달부터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해양경찰서, 수협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어촌계장, 업종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폐기물 불법투기, 물양장 무단주차 등 문제를 논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어항인 국동항의 기능 회복을 위해 적극 협조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장기계류 선박과 적치물 등에 대한 자진철거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연말까지 행정대집행 등을 통해 국동항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에는 유관기관과 함께 전수조사를 하며 142척의 장기계류 선박과 100여 개의 불법 적치물을 적발하기도 했다.
국동항은 일평균 3000여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어항이다. 면적은 128만4341㎡로 각종 기능·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1979년 국가어항에 이어 2004년 다기능어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장기계류 선박과 적치물 등이 점차 늘며 최근에는 어항의 본래 기능이 쇠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 관계자는 “유관기관이 뜻을 모은 만큼 국동항이 제 기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동항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용과 미관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