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오는 2025년까지 세계시장이 1천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청색기술 선점에 나선 가운데 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2018 국제 청색경제포럼(IBEF 2018)’을 개최한다.
청색기술은 생물체의 특성을 연구모방해 신기술을 개발산업화하는 미래 신산업이다. 물총새 부리를 모방한 일본 신칸센열차, 상어 피부를 모방한 수영복, 도마뱀 발바닥에서 영감을 얻은 만능접착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청색기술산업의 저변 확대와 정부, 지자체를 비롯한 청색기술 관련기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글로벌 이슈 공유부터 구체적 산업화 방안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청색경제로 열어가는 지속가능발전 사회’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글로벌 동향과 관련 연구기관 등의 발표에 이어 환경부에서 관련 산업기술 육성 전략 발표와 전문가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미국 자연모방기업 PAX기업 설립자인 제이 하먼(Jay Harman) 박사가 ‘생체모방기술: 미래의 큰 도약’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자연을 모방하고 활용한 기술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소개한다.
또 ‘청색기술’ 용어를 창안한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이 ‘청색기술혁명과 일자리 창출’을,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청색기술과 함께하는 미래사회’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이어 ‘청색경제로 열어가는 지속가능발전사회’란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정부 차원의 청색기술 정책 개발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할 예정이어서 국내외 청색기술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색기술은 성장잠재력이 무궁한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전라남도는 2016년 각계 전문가 31명으로 구성된 ‘전라남도 청색기술산업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2017년 ‘전라남도 청색기술 산업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는 산업부 주관 지역 주력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6억 원 등 총 17억 원을 투입하는 등 청색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김종갑 전라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국제포럼 개최를 계기로 전남의 비교우위 청색기술 자원을 발굴해 국가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럼 참석은 ‘2018 국제 청색경제포럼’ 공식 누리집(www.ibef2018.kr)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