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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한.중 지방정부간 교류의 물꼬 트다

순천매실, 쑤닝과 20억원 상당 수출계약 체결
더순천 기자   |   송고 : 2017-11-14 10:02:18

순천시가 중국 우호교류 도시인 닝보시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계가 해빙무드를 타고 복원되는 시점과 동시에 이루어진 점에서, 순천시가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금년은 우호교류 2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해부터 양시 간 기념사업 추진을 협의해 왔으며, 사드 배치로 인해 경색된 양국 분위기에서도 지난 20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협의를 통하여 양시에서 각각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순천시 대표단은 닝보시를 방문하여 양시 미술.사진 작가 작품 전시 및 교류회, 그림책 공연, 아시아생태문화중심도시 순천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특히 순천시의 시조인 흑두루미 조형물을 순천시에서 제작하여 닝보시 운송 후 제막 및 증정행사도 개최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구동요 닝보시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시 간 미래지향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하여 우호도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자매도시 협약도 체결했다.또한 순천시의회(의장 임종기)도 동 기간 닝보시를 방문하여, 향후 양시 의회 간 교류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순천시는 11일 조충훈 시장, 임종기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상해 아우라기업관리공사와 미화 80만달러(한화 9억원) MOA를, 쑤닝(Suning)과 미화 100만달러(한화 11억원) MOU의 매실농축액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순천시가 과잉생산과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실농가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올해 25억원을 투입해 황매실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지역전략식품산업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이다.

 

황매실가공공장(대표 김선일)에서는 매실농축액 외에도 매실청, 쨈,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개막되는 상해 식품박람회에도 참가하여 순천매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점태 순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수출계약 체결로 그동안 매실이 생매 위주의 유통에서 다양한 가공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중국은 물론 미국,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닝보시는 중국 저장성 동쪽의 육해공의 교통 중심도시로 인구 760만명, 9800㎢ 면적이며, 도심 생태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방직, 기계, 석유화학, 해상 항구 등 저장성 제1의 중요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닝보시 대표단은 금년 12월 중 순천시를 방문, 우호교류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순천시에 정(鼎, 세발달린 솥)을 증정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지난 1997년 6월 24일 중국 닝보시와 우호교류도시 체결 이후 행정, 경제, 관광, 문화예술, 학생 교환, 도서관 분야 등 다양한 부분에 진일보한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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