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일반회계에 이어 기타특별회계 지방채무도 전액 상환하며 ‘채무 제로’ 도시에 한걸음 다가갔다. 여수시는 12월 현재 공기업특별회계 40억 원의 채무만 남겨놓게 됐고, 지방채무비율은 0.31%로 낮아졌다.
15일 시는 지난 14일자로 기타특별회계 채무액 228억 원을 조기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산단 주변마을 이주사업(203억)과 웅천택지 개발사업(25억)을 위해 전라남도 지역개발기금에서 융자한 금액이었다.
당초 시는 기타특별회계 지방채무를 2021년까지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2016회계연도 결산에 따라 산출된 순세계잉여금으로 채무를 조기상환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액은 12억 원 상당이다.
민선6기 출범 후 여수시는 재정 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2014년 7월 기준 채무가 909억 원에 달했다. 시는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없애고, 효율성이 낮은 투자사업은 축소했다. 이를 통해 이달까지 2014년 기준 지방채무의 96%인 869억 원 상당을 상환했다.
앞서 지난 5월 31일에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융자받은 채무 잔액 178억 원을 조기상환하며 일반회계 ‘채무 제로’ 달성과 함께 이자비용 14억 원을 절감했다.
시는 일반회계와 기타특별회계 지방채무 조기상환으로 절약한 이자액 26억 원 상당을 주민숙원사업, 일자리, 복지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수시의 재정 건전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복지서비스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시민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 배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