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고들빼기 주산지로 밥상 한쪽에는 늘 고들빼기김치가 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봄부터 이듬해 봄이 될 때까지, 나물로, 겉절이로, 쌈채로, 김치로 이용하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남은 뿌리까지 김치를 담아 겨우내 밑반찬으로 오르내렸다.
최근 먹거리가 넘쳐나고 소비트렌드가 다양해지면서 그 맛이 정형화되고 상업화 되어 옛 맛을 추억하는 고들빼기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아있다.
순천시에서는 잊혀져가는 고들빼기의 숨은 맛을 찾아내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순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국 고들빼기김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시에서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일 까지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오는 11월 12일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진짜 ‘순천 고들빼기김치의 손맛’을 찾을 예정이다.
경연 분야는 고들빼기김치와 고들빼기 뿌리김치 2개 분야로 진행되며, 전문 심사경력이 있으면서 관련학과에 재직 중인 교수와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와 소비자 평가단의 선호도 평가결과를 종합하여 10팀(분야별 5팀)을 시상할 예정이다.
시관계자는 “이번 경연대회를 계기로 숨어있는 손맛을 찾아 음식관광의 고삐를 열고 고들빼기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앞으로도 전통의 풍속과 특성을 연계한 식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