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팀이 2년 연속 엠디엠 한국 여자바둑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연고지 여수의 위상을 높였다.
여수시에 따르면 거북선팀은 지난 18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8 엠디엠 한국 여자바둑리그 폐막식에서 준우승 트로피와 3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현욱 감독과 김다영 3단, 이슬아 4단, 이민진 8단으로 구성된 거북선팀은 이번 대회 정규리그에서 13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직행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참가 팀 중 유일하게 후보 선수가 없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100% 발휘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충남 SG골프에 종합전적 0-2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창단 첫해인 2016년 리그 5위에 머물렀던 거북선팀은 지난해 대회부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대회 정규리그를 2위로 통과했고, 포스트시즌을 치른 결과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거북선팀의 성장과 돌풍은 전국의 바둑팬들에게 여수를 알리는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엠디엠 한국 여자바둑리그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올해 대회는 여수 거북선, 포항 포스코컴텍, 서울 부광약품, 경기 호반건설, 부안 곰소소금, 서귀포 칠십리, 인제 하늘내린, 충남 SG골프, 서울 바둑의품격 등 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2월부터 4개월간 진행됐다. 챔피언 결정전은 지난 6월 1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시 관계자는 “거북선팀이 보여준 열정과 실력만큼 우리 여수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여수 대표 바둑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