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순천시가 세 번째 기적의놀이터 ‘시가모노’의 문을 열었다.
오후 2시에 열린 준공식에는 그동안 시가모노 놀이터의 최종 완성을 기다리던 5백여명의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준공식에는 놀이터활동가와 함께 미꾸라지 잡기, 로봇과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 동산초등학교 어린이댄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호 기적의 놀이터’ 명칭인‘시가모노(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공모전에서 동산초등학교 6학년 배수환 학생의 제안이 최종적으로 선정돼 붙여진 이름이다.
‘3호 시가모노 놀이터’가 기존의 1, 2호 놀이터와 다른점은 강청수변공원의 넓은 부지면적에서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놀 수 있도록 디자인 된 놀이터라는 점이다.
짚라인, 다인그네, 그물놀이터 등이 들어섰고, 더운 여름철에는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물놀이 분수도 곁들여졌다.
특히, 3호 시가모노에 조성된 유아들을 위한 ‘밸런스바이크 장’은 독일의 세계적인 놀이터 디자이너인 권터 벨치히(Gunter Beltzig)와 국내 최고의 놀이터 디자이너인 편해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함께 디자인한 작품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권터 벨치히(Gunter Beltzig)작가는 “그 동안 기적의 놀이터 조성 과정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꾸준하게 조언을 해줬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모험을 키워주는 기적의놀이터의 전파를 위해 힘써준 순천시에 ‘우정의 선물’로 밸런스바이크 장을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총괄기획자 편해문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바쁜 일상과 학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시간’을 허락하는 넉넉한 어른들의 마음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순천에서 최초로 만든 기적의놀이터는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2016년 1호 기적의놀이터 ‘엉뚱발뚱’과 2017년 2호 ‘작전을 시작하지’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기적의놀이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수많은 기관단체가 방문했다.
순천시는 유니세프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2020년까지 총 10개의 기적의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4호 놀이터의 설계까지 마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