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성탄절을 맞아, 지난 11월 21일 갑작스런 화재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송광면 장안마을의 어려운 이웃에게 화재 발생 한 달만인 12월 25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선물했다.
송광면 장안마을에 사는 김모 씨는 장애를 안고 있는 동생을 돌보며 날품팔이로 겨우 생계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지난 11월 21일 늦은 오후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모든 것을 잃고 맨몸만 빠져나와 추운 겨울철에 어려움에 처했다.
소식을 접한 허석 순천시장은 관계 공무원을 소집해 조속한 대책 강구를 지시하고, 당일 현장에서 순천시 자치혁신과를 중심으로 건축과, 여성가족과, 송광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지혜를 모았다.
마을 주민들의 거처 마련과 라이온스협회(총재 이순기)와 순천강남라이온스클럽(회장 류승석)회원들의 봉사활동, 순천건축사협회(회장 조익선)의 신축 주택 무료설계 등 시민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졌고, 시청 관계 부서의 행정지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액 지원등 시민과 행정기관의 마음을 모아 한 달여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성됐다.
입주식에서 장안마을 김순호 이장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발 벗고 나서 지원한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오늘 성탄절 선물을 준 허석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마을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순천시와 순천시민들로부터 성탄절 선물을 받은 김모 씨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입주식에서 허석 시장은 “오늘 사례는 시민과 협력해 이루어낸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 라는 시정목표의 소중한 사례이다”며“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순천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